정한 물고기와 부정한 물고기
여태까지 교수님 수업에서
한 번도 성경에 나오는 것을 그리라는 주문이 없었고
내가 그림을 그리다가 더 이상 어떻게 할지 몰라 막혀 있을 때
교수님은 항상 문제 해결을 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교수님이 문제를 주신다.
.건강이 좋지 않아 몇 번 쓰러지시고.
이제는 명예 교수님으로 대학원 수업만 하시며 몸을 온전히 움직이시지 못 하시지만
너희들을 보면 힘이 생기신다면서 주 1-2회 정도 나오셨다.
교수로서의 자신의 삶을 정리하시며 우리에게도 성화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어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을 지금에야 해 봅니다.
나는 내식 대로 그렸다.
교수님이 아니라 하신다. 그림에 귀다 아니다가 어디 있어? 그냥 그리면 되지!
못 그렸다 잘 그렸다가 있을지 몰라도 ! 조금 황당하였다. 그리고 또 그렸다.또 아니다.100호 크기 (180x130). 이렇게 5장을 그렸다 다 아니다. 대체 무엇을 그리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정련이는 자신들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에는 그런 테마에 도통 관심이 없을 때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아마 낮과 밤이라는 제목으로 그리라고 하였다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여준다.
교수님 스타일로 그렸다.
대학원 2학년들이 다같이 늦게 까지 이 그림 그리고 내려가는데 아주 예쁜 무지개가 아주 선명하게 떴었다고 신나하며 이야기 한다.
자꾸 교수님이 내 그림 보고 아니라고 하니까 안타까웠는지..........보여 주었다.
.나는 그렇게 교수님 스타일로 비유 맞추는 듯이 그리고 싶지않았다.
나는 내가 느끼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을 겉만 그렇게 그리고 싶지가 않다. 그림에서 만은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 더 이상 학교 교육에 의미를 못 느껴 학교를 그만 두고 싶어도. 고등학교도 못 나와서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그리고 많은 것들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당히 사회에 맞추면서 살지만 그림에서 만큼은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
가난도 몰 이해도. 고독도 그 모든 것도 다 감내할 자신이 있었지만 자유 만큼은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그림에서 누리는 자유는 그때 나에게는 숨 구멍 같았다.
나는 교수님이 아니라고 하는 것 그리고 무엇을 나타내기를 바라시는지 ......
교수님도 안타까웠는지 설명하신다. 물고기 비늘을 소나무의 껍질에 비유하시며
그리라는 듯
나는 못 들은 척 이해 못하는 척 교수님이 화가 나셨다.
나는 자꾸 내식 대로....그린다.
그 넘의 물고기 온통 물고기만 보인다.물고기를 관찰하며 그린다.
어딜가도 물고기만 보인다.
그 때 그렸던 물고기 정한 물고기와 부정한 물고기
지금은 이 테마로 교수님께서 원하시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하고
한 번 씩 나에게 묻기도 한다.
언젠가는 멋지게 그려서 교수님께서 하늘 나라에서 보고
기뻐 하실 수 있는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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