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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아버지의 품으로 The Way Back Home – Into the Father’s Arms/ 2025 /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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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길, 아버지의 품으로 누가복음 15장을 묵상하며 – 한 신앙인의 고백 서두: 떠났던 마음, 돌아오는 여정 우리는 때때로 너무 멀리 돌아가야만, 가장 소중한 곳이 어디였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기준과 시선을 좇으며 나름대로 애쓰고 버텼지만, 어느 순간 내 삶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내 안의 빛이 꺼져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때,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 하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 돌아가자.” 이 글은, 잃어버렸던 나의 자리를 다시 찾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 한 영혼의 고백입니다. 혹시 지금 길을 잃었다고 느끼신다면, 이 글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림자에 가려진 시간 2016년, 저와 함께 그림을 배우던 한 분이 유명해지는 모습을 보며 제 마음속에는 낯선 열등감과 욕망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저 사람이 유명해졌는데, 나라고 왜 안 되겠어?” “가난하다고, 묵묵히 산다고 언제까지 무시만 당해야 하나…” 그 순간부터 저는 더 이상 아버지를 의지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아버지께 물어보던 습관은 형식으로만 남았고, 기쁨으로 그리던 손은 욕망과 비교로 얼룩져 갔습니다. 그림은 점점 생명을 잃어갔고, 저의 삶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끄러운 눈물 끝에 찾아온 깨달음 삶이 비참해지고, 그림조차 표현력을 잃어가던 어느 날, 거울 앞에 선 저는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러운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내가 원하던 모습이었나?” “아버지를 떠나 내가 얻은 건 무엇이었나…”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것은 성공도 아니고, 인정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그분 없이 그린 그림은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성되어도 생명이 없었습니다. 기쁨이 없었습니다. 돌아가는 길 이제 저는 돌아갑니다. 그토록 외면했던 아버지의 품으로. 아직도 거리가 먼데도 저를 보고 달려오시는, 그 자비롭고 따뜻한 사랑으로. “아버지, 이 죄인 돌아왔습니다. 부디 저를 받아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