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예루살렘

 1학년 여름 방학 실기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2학년 정련이가  와서 1학년에는 수업이 없지만 2학년 부터 수업이 있는  교수님인데

아주 훌륭하고  멋진 분이 있다고 같이 작업실 놀러 가지 않을래 한다.

그림 그린 것을 주섬주섬 몇 점 챙겨서 교수님 작업실로 ...........교수님께서 편한 복장으로 한참 열심히 작업 하시다가 우리를 맞아 주셨다.

 

그 곳이 처음 가 본 소금의 집이다. 2학년이 되어

김영길 교수님의 수업이 자신의 작업실겸 전시실인 소금의 집에서 있다고 우리를 부르신다.




                                                             김영길 교수님작, 성전이 되신 하느님의 어린양



교수님의 수업은

 교수실에 불러 기도로 시작하고 ,

 온 벽에 붙여 있는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거나, 아니면 

교수님  작업실에서  이루어지곤 하였다.

 교수님의 작업실은 초량동  도시의 화려한 곳 뒤편에 이러한 곳이 있나 싶은 약간 으슥한 곳 4층에 자리 잡은 소금의집이었다.  4층 까지 걸어 올라가면 모자기크 작품이 나오는데.-교수님께서는 아주 이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 하시는 듯 항상 이사 가실  때마다 제일 처음 입구에 걸어 놓으셨다.- 설명을 하신다.

이 작품의 제목은 `새예루살렘`이라며 이 작품을 하신 분은 어떤 의사 부인인데 남편이 바람 피운 것을 알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반신 불수가 되어 온 몸을 쓸 수 없고 오직 입만 사용할 수 있어  입으로 막대에 종이 하나하나를 풀로 묻혀 만든 작품이라고. 하얀 색깔이 많은 빛이 가득찬 교회의 모습이었다 . 

교수님께서는 말로는 다  못하는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픈 아쉬움을 남긴 표정을 하신다.

간절한 무엇인가를 말씀하시고픈 

그것이 무엇일까? 

조형적으로 별다른 것도 없고 잘 그린 그림도 아닌데 

항상 학점이 짜기로 소문난 교수님이

 어째서 이 작품 만큼은 이렇게 소중하게 생각하나 하는 의문이 내 마음 속에 항상 남아 있었다.

 

그리고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소금의 집이라고  나무에 새긴  간판이 나오고 

그 밑에 세계 기독교 미술관 이라 씌여 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온 벽면에  그림들이 빼곡이 붙여 있고 

한 구석에 이동용 옷걸이에 헌 옷 들이 걸려 있다. 

교수님도 입으시는 옷이 자갈치에 있는 구제품 가게에서 산 1000원 2000원 짜리 옷이라고

 교수님은 한 번 씩 수업에 들어 오셔서 이 옷 얼마 짜리게 하시고 설명을 하시곤 하셨다, 

그러나 교수님은 센스가 있게 옷을 입으셔서 싼 옷을 입으셔도 멋지게 입고 다녀셨다. 

아이들 설명으로는  여기에 걸인들이 와서 마음대로 옷을 입을 수 있게 배치해 놓은 것이며 그들과 같이 예배 보는 장소 이기도 하다고.

 나는 이 소금의 집을 결혼 해서는 남편과 같이 오기도 하고 

그리고 아이들이 생겼을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였다.

 

교수님께서는  그럴 때면 기도와 그리고  질문을 하시곤 하셨다.

 태화야!   

 인류  최초의 교회가 어디니?   무슨 소린가 한다 나는

에덴 동산이다. 가정 교회다.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교회가 가정교회다.

 가정에서 기도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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