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무 - 흔들림 Shaken, but still rooted. / 화선지, 물감, 먹 / 2015
끊임없는 흔들림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로 더욱더 뿌리를 내리게 된다.
흔들림은 정화의 과정이고 그 흔들림을 통해, 내 안에 아직 자라고 있지 않은
어린 아이를 만나게 되며 ,불완전을 완전으로 바꾸어 가신다.
하느님과 일치 하기 위해서는, 이런 모든 불완전한 것들이 치유가 되어야 하나 보다
.나에게 있는 초등 2학년 어린이. 그때부터 정지 되어있는 아이가 있다.
그때 나에게는 나의 첫 멘토이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이후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고 끊임없이 할아버지와 같이 멋있는 사람을 찾아 다닌 것 같다.
6살 때 쯤 인 것 같다.
수염과 머리카락 이 눈부시게 하얀 할아버지께서 하얀 모시 옷을 입어시고 ,마당 한가운데 우리를 자상하게 빙긋이 웃어시며 바라보고 서 계셨던 분, ' 나는 할아버지를 보며 나도 어서 어서 자라서 할아버지처럼 저렇게 머리가 하얀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 하며 할아버지를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의 첫 멘토이셨던 같다.
할아버지
나의 이빨을 실로 묶고 한 손으론 실을 당기고 한 손으론 이마를 치시며 뽑아 주셨던 어쩔땐 한 번에 뽑아지지 않아서 몇 번이나 시도하시고..
이빨이 삐뚤하게 나는 것을 보시고 이빨은 움직이는 것이니
혀로 자꾸 밀면 예쁘게 자란다고.일러 주시고 .
눈에 다리키 나면 발바닥에 붓글씨로 무엇인가 써 주시고 ..
'나중에 커서 아가씨 되어도 손톱에 메뉴큐어 바르지 말라고 손톱도 숨을 쉬니까 숨쉬게 해 주어야 한다"고...그렇게 다정하게 삶의 태도와 예의범절 생활태도를 일러주셨던..
내 삶에서 가장 나를 가장 사랑해주셨던 분이라
부모님이 ( 아버지는 사업 엄마는 교사로 ) 다 일하러 가고 난 빈자리를 그렇게 사랑으로 함께 해 주셨던 할아버지
고모님들이 다녀 가셨다 . 할아버지 드시라고 사탕을 사다 주시고 가셨다.
고모님들이 가시고 나면 ,동생과 나는 할아버지 방에 쪼로로가서,사탕을 달라고 하곤 하였다.
나와 동생은 자꾸 할아버지에게 사탕을 달라고 하였던 것 같다. 사탕이 할아버지방에 있는 나비 무늬가 있는 장농에 넣으셨었는데 ,할아버지께서 이제 장농에 없으니 사탕 찾으러 가자고 하시며, 정원으로 우리 둘 손을 잡으시고 나가셔서 돌도 뒤집어 보시고' 여기도 없네". 하시고 조금 더 가서 꽃잎도 살펴보시며" 여기도 없네" 이렇게 정원을 둘러 보시다가 어떤 꽃 사이 돌 밑에 미리 넣어 두신 사탕을 찾아 주셨다. 그때 처음 자연이 .꽃이, 돌이, 나뭇잎이 내 눈에 들어 왔다. 헬렌켈러가 처음 물이라는 것을 인식 할 때 처럼 그렇게
자연과의 첫 만남을 가진 순간인 것만 같다.
그 이후로 자연에 대한 사랑과 친근함이 이때 형성 되어진 것 같다.
미국에서 유치원 " Garden school"이라는 유치원을 운영하는 언니는 자연 친화적인 유치원을 운영하여 지역 사회로 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하며,언니도 할아버지의 영향을 바탕으로
유치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항상 바른 자세 단정한 모습으로 앉으셔서 붓글씨를 쓰시던 할아버지
동양화를 선택하고 대학 다닐 때 한참을 '향수'라는 제목으로 추상화를 했었었는데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였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된다
미군정 때는 일본이 물러가고 미군이 와 다스릴려니 사람들에게 누구를 지도자로 뽑아서 할까 묻자 온 사람들이 와서 인품으로나 학식이나 여러모로 보아서 저희 할아버지시라고 다같이 와서 다스려 달라고 하셨다는 나의 할아버지. 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의 할아버지와 닮은 분들에게 할아버지를 찾았음을...
서울대 법대 나온 큰아버지께서 공산주의에 빠져 대지주 이셨던, 할아버지가 부르조아라고
땅문서를 다가지고 가셔서 소작인들에게 다 나누어 주셔서
큰아버지와 사이가 벌어지는 바람에 막내이신 우리 아버지와 살게 되어 나에게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셨던 할아버지
나에게 이성은 할아버지를 찾는 숨바꼭질 같다. 그래서 인지 나의 남편도 자그마하고 자상한 것이 할아버지와 많이 닮았다고 언니는 이야기한다.
아직도 할아버지를 닮은 사람들에게 끌리고 무한한 신뢰심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그런 무한한 신뢰심과 사랑은 하느님에게만 가능한 것임을
수녀님, 신부님,교수님등 님자 붙으신 분들에게 나는 하느님에게만 주어야 되는
무조건적인 신뢰와 의탁을 한다.
마치 초등2학년이 어른들께 가지는 신뢰심으로
이제는 성장해야한다. 초2의 나이로 사람을 바라보아서는 안된다.
사람은 사람 일 뿐 ,신이 아님을
그래서 실망하고 아파하지 않을 수 있음을, 피조물은 피조물로 그 한계를 가짐을
우리가 우리의 약함으로 흔들릴 때
우리의 뿌리는 더 깊이 더 깊이
흔들거리는 나무잎을 붙들어 주기위해서
생명의 물줄기를 찾아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을 더욱더 굳건히 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진실로 붙들어 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불필요한 것들을 태우는 시기일지도
그리하여 주님 앞에 좀 더 굳건히 세우기 위한 흔들림은 정화의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한 작품을 소개드리려 합니다.
이 그림은 단지 예술 작품이 아니라,
제 삶의 고백이자 **믿음과 내면의 여정을 담은 ‘십자가’**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이 그림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미완 속에서 오히려 하느님과 마주하는 길을 발견하고 있어요.
🎨 그림의 구성 – ‘내면의 십자가’
이 작품은 총 3점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림들은 십자가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요.
- 
위쪽: 현실의 유혹 속에서 흔들리는 나 (1번째 그림) 
- 
가운데 좌우로 연결된 가로 그림: 내면의 상처와 멈춰버린 시간 (2번째 그림) 
- 
아래쪽 세로로 긴 그림: 하느님께 뿌리 내리는 믿음과 치유의 여정 (3번째 그림) 
이 구조는 단순한 배열이 아닌, 삶의 순례길이기도 합니다.
현실에서 흔들리며, 상처 속을 지나, 결국 아버지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이야기죠.
🌀 위쪽 그림 – 현실 속에서 흔들리는 나
이 그림은 현실의 유혹과 불안 속에서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던 제 모습을 담았습니다.
마치 나뭇가지 끝에서 바람에 흔들리듯,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지만 속은 위태로웠던 저 자신을 떠올리게 해요.
그림을 볼 때마다 되묻곤 합니다.
“나는 지금도 흔들리는 가지 위에 서 있지 않은가?”
🌑 가로 그림 – 멈춰 있는 내면의 아이
이 그림은 좌우가 하나로 이어진 가로 형태의 그림입니다.
제 어린 시절, 초등학교 2학년 때 할아버지와의 이별 이후,
내 안에 멈춰버린 감정의 아이가 이 그림 속에 살아 있습니다.어두움으로 슬픔으
할아버지는 나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분이셨다.나의 아버지는 급변하는 환경에 현실적응이 어려워 아버지의 역활을 거의 하지 못하셨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돌아가심은 나에게 아버지의 부재를 나타내었다.
어쩌면 이 어두운 그림은
상처를 외면해온 시간과
그 안에 갇혀 있던 저를 비춰주는 거울 같기도 해요.
🌱 아래쪽 그림 – 믿음의 뿌리
마지막 그림은 세로로 길게 뻗은 나무의 뿌리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점점 깊이 내려가며
하느님께로 닿으려는 저의 몸부림을 담았습니다.
이 뿌리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제 삶을 지탱하는 믿음의 뿌리입니다.
🧘♀️ 이 작품이 말해주는 것
이 그림은 제게 내면의 십자가입니다.
유혹과 상처, 그리고 치유로 이어지는 여정이 이 안에 담겨 있지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미완 속에서 저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바라볼 때마다
내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 함께 묵상해보면 좋은 질문들
- 
나는 지금 이 십자가의 어디쯤 서 있을까? 
- 
나의 흔들림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 
- 
내 상처는 여전히 잠자고 있는가, 아니면 말을 걸고 있는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과 짧은 묵상이,
누군가의 내면에도 조용히 스며드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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